올해 예비군 훈련의 이런저런 이야기들..
첫째 날
집에서 무려 1시간이 넘게 걸리는 훈련장에 도착해서 나름 열심히 훈련 받았습니다.
뭐 첫째 날은 언제나 그렇듯 쌩쌩하기에.. 당시에 태풍 '나리'가 막 올라오고 소멸된 시기라
다들 비가 올 줄 알았는데 안와서 실망한 눈치였지요. 보충교육이라 그런지 사람은 엄청 많더군요.
둘째 날
이날은 갔는데 갑자기 소속 학급이 바뀌어 있는 겁니다. 원래는 대게 3일내내 같은 학급에 속해 있거든요.
전날은 4학급 이었는데 갑자기 3학급으로... 나중에 알게 된거지만 학급이 바뀐 게 다른 학급에 인원이
예상치도 못한 누락된 인원이 너무 많아서 재 조정하거라고 하더군요.
후에 조교한테 들었는데, 동원과에서 DB를 날려먹어서 그랬다네요..낄낄..
암튼 3학급으로 시작했는데, 학급이 바뀌어서 어제 한걸 또 할 수 있답니다. 뭐 이런 게 다 있나...싶은 게,
예비군이 늘 이렇지 뭐..하면서 슬슬 짜증이 좀 났는데 다행히 이 날은 오후에 비가 오더군요. ㄳ~
오후엔 그냥 강당에서 늘어져 자거나 옆 아저씨랑 얘기만 실컷 하다 왔죠. 나름 이러고 있는 것도 힘들더
군요. 시간 정말 안 가요. 지루 그 자체.
마지막 날
정말이지 이날 날씨가 너무너무너무...좋았습니다..젝일.. 30도를 육박하는 한 여름날씨..
분명 어제 교관이 내일 비 많이 온다더라..라고 한 말을 철썩같이 믿고 강당에서 심심할때 놀려고 NDSL도
들고 갔었는데..제기랄~ 어떤 어저씨는 자기는 와서 실컷 잘려고 새벽 3시쯤에 잤다더군요...
암튼 이날 교육하는데 분명 아직 사격을 안해서 사격 가야되는데 안하더라구요. 그래서 물어봤더니
사격 없답니다. 아까 말씀드렸 듯이 둘째날 부터 조가 뒤죽박죽이 되서 어떤 아저씨는 사격2번이나 하고
저희는 사격 한번도 안하고 끝... 이건 뭐...말그대로 예비군이죠..낄낄
그리고 이날 수류탄 투척하는데 수류탄 녀석이 나랑 왠수가 졌는지 장전손잡이(?)가 파편로 튀어서
손가락에 맞는 바람에 아직도 약간 부었어요.
.. 이거 공상처리 해야되는거 아닌가...
암튼 중요한건 이날의 마지막이었습니다. 훈련을 다 끝내고 집으로 갈려고 부대를 나오는 순간..
위병소 문이 닫겨 있더랍니다. 이상하다 싶어서 왜 안 열어주나 봤더니.. 자물쇠가 고장이 나서
안 열리더라더라는.. 이뭐병...
열받은 분노의 예비군 한명은 발로 자물쇠 차고..진상부리고.. 아무리해도 안되니까 어떤 사람은 담 넘어
가고.. 그야말로 흔히 볼수 없는 재미난 풍경 이었지요.![]()
저도 그냥 빨리 가야 겠다 싶어서 저의 신체를 이용!! 문이 쇠창살로 되어있길래 쇠 창살사이로 탈출하는
묘기를 연출!! 다른 예비군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으며 그곳을 '탈출'했습니다.
근데 저 멀리 부대가 안 보일때까지도 문이 안 열려서 차 가지고 온 사람들부터해서 잔득 기다리고
있더군요 ..냥냥.. 암튼 올해 훈련은 다 종료 되었으니 홀가분 하군요!
이젠 내년부턴 3일짜리 훈련은 없는 겁니다! 이제 저도 5년차에 접어들거든요..쿄쿄쿄
거기 있을때 어떤 아저씨가 몇 년차라고 묻길래 4년차라고 하니까 케부러워 하시더군요.
이건 마치 상병이 제대를 앞둔 말년병장을 보는 듯 한..(오반가...)
그나저나 요즘 병장 월급이 거의 10만원에 육박 하더군요. 군대는 하루가 다르게 좋아지고 있는가 봅니다.
예비군들 한테도 신경 좀 써주지.. 인간적으로 밥 너무 맛없구 식당도 없어서 먼지 날리는 길바닥에서
먹구..ㅠ_ㅜ..대대장이 분명 나 1년차 교육때 식당 만든다고 했는데 3년이 넘게 지난 이 시점까지
감감무소식..
이상, 올해 모든 훈련 끝나서 너무 좋은 나비였습니다. 더불어, 쓸데없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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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Sep 20th 22: 50 PERM. MOD/DEL REPLY
ㅋㅋㅋ
은근히 귀찮은게 예비군 훈련이죠..
이럴땐 민방위가 좋은거군요 ㅎㅎㅎ
2007 Sep 20th 22: 55 PERM MOD/DEL
진짜 올해 최고였던가 같아요 -ㅅ-ㅋ
아놔 이제는 하이바에 탄띠도 메라네요..;; 제길쓴 아마 내년엔 위장크림도 바르라고 할꺼 같아요..낄낄
2007 Sep 20th 23: 16 PERM. MOD/DEL REPLY
ㅎㅎ 넘 덥습니다.. 이제 여름은 9월까지로 바꿔야겠어요,..
고생 많이 하셨네요 ^^
2007 Sep 21st 02: 42 PERM MOD/DEL
한밤에도 너무 더워요.. 무슨 여름이 다시 온거 같아요..ㅠㅠ
2007 Sep 20th 23: 41 PERM. MOD/DEL REPLY
저는 학교에서 4년차까지 마쳤습니다.
이럴 땐 학교 늦게 졸업한게 좋군요~ ㅋㅋㅋ
2007 Sep 21st 02: 42 PERM MOD/DEL
워...전 훈련을 한번도 학교에서 안해봤답니다.
학교를 워낙 일찍 졸업해서..학교 다니는게 너무 싫었거든요 -ㅅ-ㅋㅋ
2007 Sep 20th 23: 50 PERM. MOD/DEL REPLY
저도 늦게 졸업해서 좋은 거... 3일짜리 교육은 한번도 안받았다는 겁니다.
저도 몇일전에 동사무소 반나절훈련 받았는데, 짧아도 정말 귀찮은 행사죠...
암튼 더운데 고생하셨습니다. ^-^//
2007 Sep 21st 02: 43 PERM MOD/DEL
ㄲㄲ 해가 지나갈수록 훈련의 강도가 강해지고 있어요 -_-;
정말 짜증난답니다..후훗..
2007 Sep 21st 04: 36 PERM. MOD/DEL REPLY
ㅋㅋㅋ 나도 내년에 5년차 ㅋ :)
2007 Sep 21st 21: 13 PERM MOD/DEL
난 희안하게 결국 동원훈련을 한번도 안받았다우 -ㅅ-ㅋ
암튼 우린 5년차!! 쿄쿄쿄
2007 Sep 21st 12: 31 PERM. MOD/DEL REPLY
수고 하셨습니다 ㅎㅎ
예비군훈련은 언제나 귀찬고 짜증나요.
2007 Sep 21st 21: 14 PERM MOD/DEL
그 귀찮고 짜증이 해가 가면 갈수록 더한거 같아요.
점점 가기도 싫고 -_-;; 아아~~
2007 Sep 21st 13: 03 PERM. MOD/DEL REPLY
2007 Sep 21st 21: 16 PERM MOD/DEL
호호호...이제 훈련이 기다리고 있는 겁니까?
저도 작년에 10월에 받았었는데 올해는 일찍 좀 나왔더군요!!
부디 널널한 훈련 되시길...ㅋㅋ